'해외 원자재도 인터넷 역경매 방식으로 구입한다' 한전 자회사인 한국동서발전(주)은 발전용 유연탄 12만t을 인터넷 역경매 방식으로 구입,비용을 10% 이상 절감했다고 14일 밝혔다. 호주 전력회사인 맥퀘리,일본의 북부전력 등 외국기업들이 인터넷 역경매로 국제시장에서 유연탄을 사들인 사례는 있어도 국내에서는 이 회사가 처음이다. 인터넷 역경매는 구매자가 수용 가능한 최고 가격(Ceiling Price)을 제시하면 입찰 참가자들이 역경매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다른 입찰 참가자의 입찰가격 제시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일정시간(통상 1시간) 동안 횟수에 관계없이 최저가를 경쟁적으로 수정 제시해 입찰하는 방식이다. 구매자로서는 가격하락 경쟁을 유도해 싸게 유연탄을 구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입찰자는 최저 가격을 여러번 제시할 수 있어 유리하다. 동서발전이 실시한 인터넷 역경매에는 중국 러시아 인도네시아 호주 등 4개국 9개 업체가 참여했다. 동서발전이 제시한 구매 최고가격은 t당 30.30달러.총 구입물량 12만t 가운데 6만t은 28.75달러를 제시한 인도네시아 업체가,나머지 6만t은 중국업체가 28.80달러에 낙찰받았다. 중국탄을 기준으로 할 때 시장가격(t당 32.43달러)에 비해 11.2% 저렴하게 구매한 셈이다. 한국동서발전의 장주옥 연료팀장은 "기존 입찰에 비해 조달기간은 한달 정도에서 일주일 정도로,조달비용은 중국탄의 경우 60만달러,인도네시아탄은 10만달러 정도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향후에도 연간 40만∼50만t의 유연탄을 인터넷 역경매 방식으로 구매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업계관계자는 "성격상 장기계약으로 구매해야하는 원자재는 어쩔수 없겠지만 시장에서 스팟가격으로 구매하는 원자재는 인터넷 역경매를 활용할 경우 비용을 크게 절감할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