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내 위스키의 80% 이상을 소비하는 룸살롱과 단란주점 등 대중유통경로를 적극 공략할 계획입니다" 싱글몰트 위스키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인 윌리엄 그랜트&선스의 패트릭 토마 회장(58)은 "작년 5월 한국에 진출한 몰트위스키 글랜피딕을 통해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이르면 내년초에 독자 영업망을 구축,룸살롱 등으로 마케팅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측 에이전트인 아영주산과 내년도 마케팅 전략을 협의하기 위해 최근 방한한 토마 회장은 글랜피딕의 성공적인 시장진출을 '경이적인 일'로 평가했다. 그는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올해는 작년의 2배가 넘는 13만병 가량을 팔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여세를 몰아 룸살롱과 단란주점에도 적극 파고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30대 고객을 타깃층으로 끌어들이는 한편 5백㎖짜리 제품 판촉을 한층 강화키로 했다. 토마 회장은 "한국인들의 위스키 입맛이 프리미엄급에서 슈퍼프리미엄급으로 고급스러워지는 추세"라며 "향후엔 최고급 몰트위스키 쪽으로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토마 회장은 세계적 화장품메이커인 랑케스터그룹을 거쳐 96년 윌리엄 그랜트가(家) 그룹이사로 자리를 옮긴 뒤 최근 회장으로 승진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