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정 쇼크,브랜드 주가도 강타하다' 올해 소비자들의 기억에 가장 남은 브랜드 관련 뉴스는 단연 '황수정 사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사이버 브랜드 증권시장인 브랜드스톡(www.Brandstock.co.kr)이 전국 소비자 1만4천6백8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001 브랜드 10대 뉴스'의 결과다. 이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톱탤런트 황수정의 마약복용 구속사건 이후 황씨가 광고모델로 활동했던 브랜드들이 줄줄이 타격을 입었다는 뉴스를 첫손(82.3%)에 꼽았다. 사건 발표일을 전후해 황씨가 모델로 일했던 '참이슬'과 '롯데백화점'의 브랜드 주가가 각각 21.3%,16.7%씩 폭락했다. 사건이 있기 전 모델을 김정은으로 바꿨던 BC카드 역시 '황수정하면 제일 먼저 연상되는 브랜드'로 찍히면서 주가가 3.6% 떨어졌다. 2위(78.7%)는 전세계를 경악시킨 미국 테러 참사가 항공사 브랜드에 미친 여파였다. 국내 양대 항공사 브랜드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브랜드 주가가 11.8%,14.0%씩 내려앉았다. 컬러 휴대폰 대중화의 원년을 맞아 휴대폰 브랜드 주가가 고공행진한 것도 주요 이슈(3위·71.0%)로 거론됐다. 삼성전자 애니콜은 연초 브랜드 주가에 비해 1백75%라는 기록적인 상승률을 과시하며 올 브랜드스톡에 상장된 브랜드 중 주가순위 1위를 기록했다. SK텔레텍의 스카이 브랜드도 42%라는 상승률을 보였다. 또 신용카드 시장에서 전문카드사와 은행계 카드가 격돌하면서 신용카드 브랜드가 춘추전국시대를 맞은 것(4위·69.1%)도 깊은 인상을 남긴 것으로 조사됐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