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출발한 환율이 주로 1,277원선에서 조용히 방향을 탐색하고 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시장에서 오름세를 보이고 달러/엔 환율 상승 등이 개장초 달러매수세를 유발했다. 또 증시 약세와 외국인 주식순매도 전환도 이에 가세했다. 그러나 지난 이틀간 외국인 주식자금의 공급과 직접투자(FDI)자금 유입 가능성 등이 상승을 제한하면서 1,280원대 진입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55분 현재 전날보다 2.60원 오른 1,277.20원을 나타내고 있다. NDF 환율이 사흘만에 반등하면서 1,280.50/1,282.50원에 마감한 것을 반영, 개장가는 전날보다 2.40원 높은 1,277원에 형성됐다. 개장 직후 1,278원으로 올라선 환율은 추가 상승은 일단 막힌 채 1,277원선에서 주로 옆걸음을 거닐다가 9시 52분경 1,276.90원으로 내렸다. 개장이후 1.10원 범위에서 등락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6.23엔으로 오름세를 강화하고 있다. 전날 뉴욕에서 달러/엔은 큰 변동없이 126.02엔에 마감했다. 미국의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가 줄고 소매매출의 부진함이 상충돼 변동은 두드러지지 않았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같은 시각 거래소에서 386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사흘만에 순매도로 돌아섰으나 지난 이틀간의 순매수에 따른 공급이 있기 때문에 상충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저점매수세가 여전하며 제반 여건이 하락쪽으로 기울어 있기 때문에 최근에 비해 저점이 높아지는 흐름이 될 것"이라며 "네고물량이 얼마나 나와주느냐가 관건이며 거래는 1,276∼1,280원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 주식순매수분의 공급요인이 있지만 지난 이틀동안 역외매수세가 상당히 강했던 것으로 보아 강하게 밀고 내리기는 힘들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