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생명 대주주인 쌍용양회가 한일생명을 투자 전문업체인 아이비(IVY)캐피털에 매각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 13일 쌍용양회는 아이비캐피탈이 유상증자를 통해 한일생명에 1백50억원을 투자하고 대신 쌍용측이 보유중인 한일생명 지분 51%를 넘겨주기로 합의하고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쌍용은 아이비캐피탈과 계약을 맺는 대로 경영정상화 계획안을 금융당국에 제출할 계획이다. 쌍용 관계자는 "자본확충의 실현성을 높이기 위해 증자대금의 일부를 예치하도록 구속력 있는 계약을 맺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한일생명이 자본확충 계획안을 제출하면 실현가능성을 따져본 후 한일생명에 대한 부실금융기관 지정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보험업계는 정밀 실사과정을 거치지 않은 상황에서 맺은 계약이라 증자가 약속대로 이뤄질 지 불투명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아이비캐피탈은 중앙제지가 지분투자한 벤처캐피탈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