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콜센터를 서울에서 대전으로 이전하고 근무인력을 2년내에 현재의 10배 이상으로 크게 늘린다. 하나은행은 콜센터 기능도 대폭 보강해 고객이 전화 한 통화로 대부분의 은행업무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12일 대전의 충청하나은행 본점에 첨단기능을 갖춘 콜센터를 열고 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대전콜센터는 50여명의 직원으로 출발해 내년말 3백명, 2003년말 1천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현재 80여명의 인력으로 운영중인 서울 삼성동의 기존 콜센터는 대전콜센터와 당분간 병행 운영되다 내년중 핵심업무만 제외하고 대전으로 통합된다. 대전 콜센터는 특히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웹기반의 차세대 콜센터시스템을 설치해 내년 3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고객이 인터넷뱅킹을 이용하다 의문점이 있을 경우 콜센터에 전화를 걸어 상담원과 고객 컴퓨터 모니터에 뜨는 화면을 함께 보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된다. 또 화상상담 채팅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이용한 고객상담도 가능해진다. 하나은행 e커머스사업본부 정영호 과장은 "고객이 전화 한 통화로 모든 은행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콜센터 서비스의 궁극적인 목표"라며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고객별 타깃 마케팅도 가능해 은행 수익성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