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하락세로 출발, 1,275∼1,276원 근방을 오가고 있다. 전날 1,270원대로 재진입하는 하락 흐름의 연장선상에 있다. 국내 증시가 개장초부터 약세를 보이고 외국인도 소규모지만 순매도를 잇으나 역외선물환(NDF)정산관련 매물이 개장초의 분위기를 하락으로 몰고 있다. 위쪽에서는 물량에 대한 부담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이날 외국인 순매도분에 대한 수요를 누를 것으로 보인다. 수급상황에 따른 하락에 무게중심을 둔 가운데 1,275원 지지선 하향 돌파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57분 현재 전날보다 2.30원 낮은 1,276원을 가리키고 있다. NDF환율이 뉴욕에서 거래범위를 소폭 낮춰 1,283/1,284원에 마감한 것을 반영, 개장가는 전날보다 0.30원 낮은 1,278원에 형성됐다. 이후 NDF정산관련 매물이 나오면서 9시 44분경 1,275.80원까지 내려선 뒤 1,276원을 축으로 상하 소폭 등락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 125.88엔을 기록중이다. 밤새 달러/엔은 장중 126엔대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한 끝에 전날과 비슷한 125.98엔을 기록했으며 이날 일본 기업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단칸지수의 악화에도 불구, 소폭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은행(BOJ)이 발표한 단칸조사에 따르면 대형 제조업체 경기 확산지수는 -38을 기록, 3개월 전 -33보다 더 악화됐다. 그러나 당초 예상치인 -40∼-48 보다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나흘째 순매도를 잇으나 규모가 크지 않다. 거래소에서 같은 시각 8억원의 순매도를 가리키고 있으며 지난 월요일의 순매도분 1,435억원 중 일부가 역송금수요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개장초부터 NDF정산관련 매물이 나오면서 분위기를 잡고 있다"며 "NDF정산관련 매물이 적게는 3억달러, 많게는 5억달러 이상되는 것으로 추정돼 역외의 롤오버가 얼마나 나와줄 지가 변수"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 순매도에 따른 역송금수요가 있어 일방적인 하락은 저지될 것"이라며 "오늘 거래는 1,275∼1,280원으로 잡고 있으나 위쪽에서 물량부담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