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수신 점유율이 은행별로 희비의 쌍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민.주택.신한은행 수신 점유율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조흥.한빛.제일은행은 내리막길을 달리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9월말 총수신이 75조8천521억원으로 시중은행 총수신 406조8천915억원 중 18.64%의 점유율 기록, 지난 99년말16.09%(59조2천470억원)와 지난해말 18.31%(70조9천860억원) 등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택은행의 총수신 점유율은 지난 99년말 11.23%(41조3천469억원), 지난해말 13.69%(53조700억원), 지난 9월말 14.04%(57조1천295억원) 등으로 증가했으며 신한은행도 각각 8.17%(30조718억원), 8.84%(34조2천613억원), 9.04%(36조7천766억원) 등으로 올랐다. 이에 반해 조흥은행은 지난 99년말 10.60%(39조273억원), 지난해말 10.23%(39조6천728억원), 지난 9월말 10.20%(41조4천878억원) 등으로 소폭 감소추세였으며 한빛은행도 각각 15.85%(58조3천813억원), 14.17%(54조9천260억원), 13.44%(54조6천868억원) 등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제일은행도 지난 99년말 6.33%(23조3천96억원), 지난해말 4.86%(18조8천536억원), 지난해 9월말 4.48%(18조2천237억원) 등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 밖에 하나은행(9.66%→9.95%→9.58%)과 한미은행(5.57%→6.10%→5.83%)은 상승세에서 주춤거리고 있으며 서울은행(5.05%→3.92%→4.18%)과 외환은행(9.74%→8.81%→9.31%)은 감소세에서 회복기미를 보였다. 시중은행 한 임원은 "은행별 수신 점유율은 해당 은행의 영업력과 고객의 신뢰도를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합병 국민은행과 신한금융지주회사가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를 내기 시작하면 이같은 현상은 더욱 두드러질 수 있을 것"이라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