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aekyung.co.kr 학창시절에는 '졸업하고 직장을 가지면 지긋지긋한 공부는 끝'이라는 꿈을 꾼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직장인은 학교 다닐 때보다 공부를 더 해야 하고 시험도 더 봐야 한다. 우리 회사의 경우 직원교육의 종류가 너무 많아 일일이 기억하지 못할 정도다. 이같이 직원교육에 많은 투자를 하는 것이 실제 기업경영에 도움이 되는가. 나는 "그렇다"고 쉽게 대답할 수 있다. 기업 경쟁의 핵심 요소는 '사람'이다. 결국 모든 일은 사람이 한다. 경쟁력있는 직원이 얼마나 있는가,또 인력을 어떻게 적재적소에 배치하는가에 따라 기업의 성패가 결정된다. 교육을 통해 직원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얘기다. 대표이사 초년 때만 해도 회사 형편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 그런데도 직원교육에 중점을 뒀다. 누가 어떤 교육을 받는지,간부들이 한 달에 몇 번이나 교육을 시키는지,교안은 어떻게 만드는지,외부 위탁교육에는 누가 참석하는지 일일이 체크했다. 교육받고 온 직원들과 차를 마시며 수강한 내용에 대해 대화도 나누곤 했다. 7∼8년이 흐른 요즘 직원교육의 효과가 나온다는 얘기를 사업장 곳곳에서 듣는다.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한 결과다. 물론 교육받는 것보다 교육받은 대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교육 자체에 중요성을 두고 있는 나로서는 교육의 효과를 철저히 측정하는 것이 자칫 교육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효율을 측정하기에 앞서 직원교육을 철저히 해야 한다. 교육의 효과는 직원의 경쟁력을 높여 회사 발전으로 연결되지만 실제 수혜자는 피교육자 자신이다. 교육을 통한 지식의 축적은 자신의 가치를 그만큼 높인다. 다양한 교육기회의 제공은 직원에게 주어지는 무형의 보너스인 셈이다. 사회 모든 부문도 마찬가지다. 민간 기업체에서 역량을 키우기 위해 매년 수차례 컨설팅을 받고,교육받는 것처럼 사회 다른 분야도 교육을 받아야 한다. 모든 분야의 구성원의 경쟁력이 확보돼야 기업체의 경쟁력 강화 노력도 결실을 맺을 수 있다. 모든 영역에서 교육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 그래야 국가의 경쟁력도 높아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