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82원선의 약보합권을 거닐고 있다. 개장초 반짝 오름세는 물량 부담에 이어 시장 제반 여건의 변화로 일단 꺾인 상태며 이리저리 눈치보기 장세속에 거래는 활발하지 않은 편. 전날 급등이후의 조정기를 거치고 있다. 환율 상승을 유도한 달러/엔 환율은 126엔대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증시는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다만 외국인 주식순매도 규모가 늘면서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순간적인 수급상황에 의한 변동 가능성은 남겨둔 상태지만 일단 지켜보자는 심리가 강해 1,280∼1.285원 범위내에서 조심스런 거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현재 전날보다 0.60원 내린 1,282원을 가리키고 있다. 역외선물환(NDF) 환율이 달러/엔의 상승세를 안고 거래범위를 크게 높여 1,286/1,288원에 마감한 영향으로 개장가는 전날보다 0.40원 오른 1,283원을 기록했다. 개장 직후 1,284원까지 올라선 환율은 달러매수초과(롱)포지션 처분에 조금씩 밀리면서 10시 13분경 1,281.30원까지 내려섰다. 이후 추가 하락은 저지된 채 소폭 반등한 환율은 1,282원선 초반에서 횡보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 125.85엔으로 개장초 126엔로 올라서기도 했으나 소폭 되밀렸다. 126엔에 안착할 경우 추세적인 엔 약세의 진행이 예상돼 달러/원에 영향을 가하고 있다. 사흘째 주식순매도에 나서고 있는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같은 시각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703억원, 65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또 지난 금요일의 순매도분 783억원중 일부가 역송금수요로 등장할 예정이나 아직 추세적인 순매도로의 전환으로 보기는 힘들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물량부담도 조금씩 덜어낸 상태에서 결제수요도 많지 않다"며 "개장초 제반여건상 1,285원을 시도하는 것이 아닌가 했으나 이내 안정되면서 어제 급등에 따른 휴식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283∼1,284원에서는 팔고 싶어하며 1,280원 밑으로 빠지는 것도 급등을 두려워하는 눈치"라며 "거래도 소극적이라 오늘은 1,281∼1,284원을 거래범위로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