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의 제휴에실패하면 한국 은행 2개가 붕괴될 것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금융감독위원회의 말을 인용, 1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금감위의 이같은 경고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사 관계자들이 서울에서1주일간 하이닉스와의 합병 또는 제휴 가능성에 대한 협상을 마치고 귀국한 시점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신문은 금감위가 하이닉스의 부도를 막기 위한 양사의 합의에 큰 관심을 보이고있다고 말했다. "(협상실패로) 하이닉스의 부실채권이 청산돼야할 경우 은행 2개가 사라질 것이기 때문에 금감위는 양사간의 협상에 매우 긍정적이다. (실패할 경우) 이는 금융시스템에 심각한 충격이 될 것"이라고 금감위가 말한 것으로 신문은 전했다. 지난 90년대말 기업부도의 여파에서 아직도 회복중인 한국의 금융부문은 하이닉스가 붕괴될 경우 이 업체에 대출한 12조4천억원 대부분을 잃게 된다고 신문은 말했다. 특히 외환은행이 하이닉스의 최대 채권자이며 서울의 은행들 대부분이 하이닉스채권을 갖고 있고 채권단은 하이닉스의 생존을 위해 올해만 8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제공했다고 신문은 말했다. 이번 서울 협상에서 구체적인 제안은 이뤄지지 않았으나 주식교환이 가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고 신문은 말했다. 금감위는 "우리가 기대하는 최소한은 양사가 일종의 전략적 제휴로 연구개발 비용을 분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너럴모터스의 4억달러에 달하는 대우자동차 인수와 AIG가 주도하는 미국계 컨소시엄의 현대투신에 대한 8억4천600만달러 투자 등도 모두 연말 이전에 완료되는 것으로 예정돼 있으며 이들은 한국의 취약한 금융부문을 강화하는데 결정적인것들이라고 신문은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