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정보화를 선도하는 e-헬스캐어 전문 벤처기업 메디다스(대표 김진태)에 가면 "똑" 소리나는 여성 3인방이 있다. 이자경 팀장,강원화 주임,전현정씨가 바로 그들이다. 지난해 10월에 입사한 동기이다. 나이도 하는 일도 다르지만 세 사람의 끈끈한 정은 회사 내에서도 알아준다. 이자경(37) 팀장은 온라인 건강.의료 서비스 사업을 담당하는 건강샘사업부의 핵심인력. 그녀가 없으면 동료 남자사원들은 그를 찾느냐 법석을 떤다. 금연 다이어트 등 고품격의 각종 맞춤 건강서비스를 기획.개발하는 일을 총괄하고 있다. 요즘엔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국내에서 최초로 선보일 최첨단 다이어트 기기와 전용 사이트를 연계한 다이어트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있어서다. 미국에서 행동과학과 보건교육을 전공한 보건학 박사인 이 팀장은 "21세기는 세계 속의 내가 되는 시대인 만큼 외국어 하나씩은 배워두라"고 후배들에게 충고한다. 연세대 보건대학원의 외래 교수로 재직 중이다. 강원화(27)주임은 방송작가 출신으로 홍보에 뛰어든 케이스. 대외홍보 업무를 담당한다. 신문 방송 홈페이지 브로셔 등 각종 매체들을 통해 "건강한 회사,메디다스"알리기에 여념이 없다. 사람 좋아하고 털털한 성격.남녀노소 모두와 부담없이 지내기로 유명한 자타가 공인하는 메디다스의 마당발이다. 입사 초기부터 굵직굵직한 건을 터트리며 홍보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기도 했다. 그는 "홍보 업무 특성상 회사 돌아가는 상황을 속속들이 파악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강조한다. 전현정(25)씨는 메디다스에서 사회 첫발을 내딛어 2년차인 초년생. 하지만 당차고 멋진 재원이다. 그의 손을 거쳐야만 회사를 움직이는 돈이 돈다. 회계학 전공을 살려 자금,결산, 세무 등 재무와 관련된 주요 업무들을 담당하고 있다. 모르는 것은 반드시 알고 가는 "학구파"로 소문이 나있다. 전씨는 "배운 지식을 실무에 응용하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고 말한다. 앞으로 세무와 회계를 두루 포괄하는 전문가가 되는 게 꿈이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