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대우인터내셔널, 대우건설 등 3개사의 올해 우발채무가 1조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채권단에 따르면 영화회계법인이 ㈜대우와 대우인터내셔널[47050], 대우건설[47040]에 대한 재무실사 결과, 작년 12월 ㈜대우의 기업분할 이후 생긴 우발채무가 약 1조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우발채무는 대부분 ㈜대우 해외법인에서 발생한 것으로 해외법인이 대우인터내셔널과 대우건설을 상대로 낸 소송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인도 자동차법인의 우발채무 규모가 2억5천만달러(약 3천억원)로 가장 크며 나머지는 프랑스 대우자동차판매 등의 채무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발채무의 경우 신설 법인인 대우건설과 대우인터내셔널이 각각 66%, 34%씩 부담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지난 9월말 현재 대우건설과 대우인터내셔널의 부채규모가 각각 4조1천702억원(부채비율 409%),9천900억원(부채비율 972%)에 이르러 우발채무를 감당할 수없을 것으로 채권단은 보고 있다. 우발채무가 이처럼 커진 것은 작년 12월27일 옛 ㈜대우가 조세감면 혜택을 보기위해 분할작업을 신속히 진행했었고 해외채권단의 채권매수청구작업이 현지 사정에따라 불가능해지는 등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채권단은 분석했다. 채권단은 영화회계법인의 실사결과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11일 오전 10시 한빛은행에서 채권단 및 영화회계법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설명회를 열예정이다. 이 설명회에서는 우발채무 규모와 발생 경위, 해외 채권단이 제기한 소송의 승소가능성 등이 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우발채무는 대우의 해외법인과의 소송에서 승소하는 등 외부변수에 따라 줄어들 수 있다"면서 "대우인터내셔널이나 대우건설 모두 우발채무를감당할 수 없는 만큼 채권단이 대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