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격 가전제품이 부활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할인점 가전매장을 중심으로 청소기 전기밥솥 TV 등의 소규격 가전제품이 인기리에 팔려나가고 있다. 소규격 가전제품 붐은 TV가 앞장서서 이끌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지난해 자체상표(PB)로 '씨네마플러스 TV'를 선보인 이후 소규격 TV 매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고 밝혔다. 20인치 이하 소규격 TV 매출이 전체 TV 매출의 30%에 육박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화기만한 손청소기와 전기밥솥에도 소규격 바람이 불고 있다. 이마트에서는 지난 11월 한달간 전국 18개 점포의 손청소기 매출이 3억2천만원으로 지난해보다 40.4% 늘어났다. 홈플러스는 1만8천원짜리 손청소기를 지난 11월 한달간 점포당 1천1백만원어치 팔았다.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0%이상 늘어났다. 3∼4인용 소형 밥솥은 전체 밥솥 판매액중 비중이 작년 10%에서 올해 15%로 껑충 뛰었다. 이처럼 소규격 가전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큰 규격의 제품을 가진 가정에서 값이 싼 소형 제품을 하나 더 장만하는 경향이 생긴 때문이라고 이마트는 분석하고 있다. 사회변화의 물결에 맞춰 코쿤족(홀로살기를 선호하는 사람)이 늘어나는데 따른 현상이란 분석도 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