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판매는 직영영업직 노조에 대해 회사의 정리해고 방침을 공식 통보했다고 9일 밝혔다. 따라서 법률적 절차를 밟아 내년 2월까지는 2천명의 직영 영업사원 중 상당수의정리해고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도 회사측이 영업.AS인원 480명을 추가로 줄이고 직영판매망 50개를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전달했다고 밝히고 임금체계 개편 철회, 경영진 퇴진 등을 위해 파업등 강경투쟁으로 맞서기로 했다. 대우차판매 관계자는 "회사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상태에서 직영 부문 적자가 올해 상반기에만 223억원에 달했다"며 "고비용.저효율 판매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정리해고를 단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직영 부문에서 연간 450억원 가량 적자가 발생하는 것은 직영사원 1명당 월평균판매대수가 대리점의 65% 수준인 2.3대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주장했다. 회사측은 앞서 직영 부문의 판매력을 높이기 위해 직영 영업사원에 대한 기본급과 능력급의 비중을 80대20에서 30대70으로 전환하는 내용으로 임금체계를 개편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개별동의서를 지난달 15일부터 받았으나 60%만 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말 실시한 희망퇴직에는 영업직 220명 등 모두 520명이 신청했다. 회사측은 "정리해고를 피하기 위해 앞으로도 개별동의서를 계속 접수할 계획"이라며 "능력급제 도입과 구조조정이 성공할 경우 경영수익이 나아지고 판매량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영업망 관련 협상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노조는 이에 반발, 11일 전국에서 조합원 500여명이 상경해 임금체계 개편반대와 경영진 퇴진 등을 요구하며 파업 및 상급단체인 금속연맹과의 연대투쟁 등을통해 강경하게 맞서기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측의 의도는 GM이 원하는대로 직영점을 모두 궁극적으로 판매대리점(딜러)으로 만들겠다는 것으로 고정급을 줄일 경우 조합원의 안정적인 생활은 불가능해 진다"며 "생존권 사수 차원에서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