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항공안전 2등급으로 추락한지 3개월20일만에 1등급을 회복했다. 임인택 건설교통부장관은 6일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6일자로 우리나라의 항공안전등급을 2등급에서 1등급으로 상향조정한다고 토머스 허바드 주한 미국대사로부터 공식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등 우리나라 국적 항공사들은 미국노선 신규 취항 및 증편,기종 변경,코드셰어(편명공유) 등을 할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의 경우 괌.사이판 노선 재취항 및 미국 델타항공과의 편명공유가 가능해졌다. 또 아시아나항공은 1등급 회복 소식이 전해지자 즉각 아메리카에어라인과의 편명공유 복원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임 장관은 "항공안전 1등급 조기회복으로 국적 항공사들의 대외이미지가 크게 개선됐으며 내년 월드컵축구대회를 앞두고 항공수요 회복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6월과 7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등으로부터 항공안전 점검을 받았으나 안이하게 대응하다가 지난 5월 FAA로부터 8가지 평가항목에서 모두 낙제점을 받아 8월17일 최종적으로 항공안전 2등급 판정을 받았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