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업계가 내년 월드컵 대회 전후의 중국 특수를 겨냥, 중국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6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리츠칼튼, 워커힐, 롯데 등 서울시내 특급호텔들은 월드컵 기간에 방한할 중국인 관광객(최고 10만명 추정)들을 잡기 위해 직원 중국어 교육을 강화하고 자체 홈페이지에 중국어판을 신설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워커힐 호텔은 올해 상반기 고객지원팀 35명 전원에게 6개월 과정의 중국어 강좌를 이수토록 한 데 이어 현재는 희망자들를 대상으로 고급 중국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 호텔은 또 인터넷 서비스 강화 차원에서 최근 중국어판 홈페이지 구축에 착수했으며 면세점과 카지노에도 중국어 전공자 배치를 늘리고 있다. 롯데호텔은 현재 면세점 직원들을 대상으로 운영중인 사내 중국어 강좌를 조만간 호텔 직원들에게도 개방해 중국어 구사 인력을 최대한 늘릴 예정이다. 롯데는 또 현재 한국어, 영어, 일본어로만 구성돼 있는 자사 홈페이지에 중국어판을 추가하고 중국어판 안내 책자 등도 새로 만들기로 했다. 리츠칼튼 호텔은 매일 아침 부서별 회의시간에 `중국어 한마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초에는 상하이(上海) 리츠칼튼 호텔과 협력해 중국인 전용 패키지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밖에 르네상스, 서울프라자, 스위스 그랜드 등도 중국어 브로슈어 제작 등 기본적인 서비스와 함께 정통 중국요리 개발, 중국인 기호 연계관광상품 개발 등 부대서비스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중국 특수를 살리기 위해서는 통역 등 기본적인 서비스는물론이고 중국인 취향에 맞는 다양한 식단과 상품 개발 등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