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채권단이 올해 안에 쌍용자동차에 대한 대출금 9천5백억원을 출자금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쌍용자동차 채권단은 쌍용차 노조가 지난 4일 기업개선작업 이행 동의서를 제출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쌍용자동차와 채권단은 회사 매각에 앞서 기업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리기로 하고 출자전환 후 바로 감자를 실시,주가를 액면가 이상으로 높일 방침이다. 또 영업망을 확충하고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도 마련할 계획이다. ◇출자전환 확정=쌍용차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은 이날 각 채권 금융기관에 9천5백억원의 출자전환 방침을 통보했다. 출자전환 가격은 구조조정특별법에 따라 이달중 열릴 쌍용차 이사회 결의일 현재 시장가격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채권단은 이어 연말께 주주총회를 열어 주가가 액면가 수준에 이를 수 있도록 감자를 실시키로 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현 주가수준을 감안할 때 감자비율은 3대 1 정도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출자전환이 이뤄지면 쌍용자동차는 워크아웃 이후 지속돼 온 자본잠식 상태에서 탈피,상장 폐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현재 2조3천4백억원인 차입금은 1조3천9백억원대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이를 토대로 본격적인 인수합병(M&A)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재 주간사인 삼정KPMG가 회사의 기본적인 내용을 담은 입찰 제안서를 작성중이며 이르면 내년 초 이를 잠재적 투자자들에게 발송,M&A절차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쌍용자동차 영업망 확충=쌍용차는 이번 출자전환으로 연간 2백억∼3백억 정도의 금융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쌍용은 우선 판매 확대를 위해 내년에 영업망을 현재 1백20개에서 2백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올해 1만3천대 수준인 수출은 내년 2만대로 늘리기로 하고 해외 네트워크 구축작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내년에 렉스턴을 유럽에,무쏘를 중국에 새로 내놓아 기업이미지를 높일 계획이다. 쌍용은 이와 함께 무쏘픽업과 렉스턴 가솔린엔진 모델을 국내 시장에 신규 출시,올해 2조3천억원(추정)대의 매출을 내년에는 2조8천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직접분사엔진(GDI)과 미니밴 등에 대한 신규 투자도 확대키로 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