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전기에너지로 운항하는 14만7천㎥급 초대형 LNG선을 세계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5일 발표했다. 전기추진 방식은 LNG선의 화물창에서 자연 기화되는 LNG를 이용해 엔진을 구동하고 이를 전기에너지로 바꿔 전기모터가 프로펠러를 움직이는 시스템이다. 이번에 개발된 14만7천㎥급의 경우 기존 증기터빈 방식에 비해 연료비를 30% 정도(연간 약 1백만달러) 절감할 수 있다고 삼성측은 밝혔다. 또 부피를 많이 차지하던 보일러 및 스팀터빈을 없애 적재공간이 기존 선형보다 7%(약 9천㎥) 정도 늘어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기호 전무는 "전기엔진과 각종 전기장치 설치로 선박 건조원가가 다소 올라가지만 생산성 향상으로 이를 흡수해 선박가격은 기존 LNG선과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삼성측은 "벌써부터 해외 주요 LNG선사로부터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내년부터 전기엔진을 얹은 LNG선을 수주하는데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