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에 대한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합병이나 지분 교환이 무산되더라도 일부 설비는 인수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미국 반도체 분야 시장조사기관과 월스트리트의 유명 반도체 애널리스트들은 만일 마이크론이 하이닉스이 일부 설비를 인수한다면 오리건주의 유진 반도체 공장이가장 유력한 후보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있다. 마이크론의 본사가 위치한 아이다호주 유진의 지역 일간지 레지스터 가드는 양사의 합병에는 불확실성이 짙지만 몇가지 전략적 제휴방안이 성사되지 않더라도 유진 반도체 공장만은 확실히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오스 앤드 어소시에이츠의 애널리스트인 빅터 데 디오스는 "유진 공장은 입지상 가장 유망한 후보"라고 말했다. 유진 공장은 지난 7월 800명 가운데 600명을 감원했으나 최근 업그레이드 작업이 원활히 이뤄지면서 일부 인력을 재고용한 상태다. 회사측은 당초 예정대로 내년1월에는 업그레이드 작업이 완료돼 전원 재고용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디오스를 비롯한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하이닉스의 유진 공장은 마이크론의 본사가 위치한 아이다호주의 보아즈에 가깝고 하이닉스의 설비 가운데 가장 최신공정을채택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인 세미코 리서치의 애널리스트인 셰리 가버는 "유진 공장은 하니익스의 설비 가운데 최신"이라면서 "마이크론이 하이닉스의 설비를 부분 인수한다면이 공장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