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회 수출입은행장은 4일 "수출입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행과 외환은행 주식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행장은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를 통해 "수출입은행이 보유한 지분은 적절한 가격이 되면 언제든 매각할 대상"이라면서 "기업은행 주식은 적정주가 수준을넘은 상태여서 이미 10만주 가량을 시장에서 매각한 상태이며, 나머지 주식은 블록세일(매입상대와 협상해 일괄매각) 형태로 매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행장은 이어 "현재 감독당국과 수출입은행의 건전성 감독규정 완화를 논의중"이라며 "수출과 관련된 대출에 집중하는 은행의 특성을 감안해 시중은행과 기준을달리하고 리스크 부분이나 여신한도 부분을 예외로 두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밝혔다. 그는 "감독규정을 완화할 경우 해외부문과 국내부문의 리스크를 분리, 해외부문을 완화하는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행장은 특히 "외환위기후 건전성 감독규정은 투자자보호 목적으로 만들어졌고 수출입은행의 경우 예금을 취급하지 않아 전혀 의미가 없다"며 "플랜트 수출이나수출보증 면에서 애로사항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현재 국회에서 수출입은행법 개정이 논의되고 있다"면서 "법 개정을계기로 내년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싱 분야에도 적극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행장은 또 이번주말께 헝가리를 방문, 2개 은행과 협조융자 협약을 체결할예정이며 헝가리에서 개최될 우리기업 상품전시회 등에 참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우탁기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