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회사가 부실여신 감축노력을 통해 여신건전성을 크게 향상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국내 1천557개 금융회사의 대손충당금을 반영한 순고정이하여신비율은 3.7%로 상반기말 4.0%에서 0.3%포인트 하락했다. 순고정이하여신금액도 상반기말 23조6천억원에서 9월말 22조2천억원으로 5.9%, 1조4천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대손충당금 적립이전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8.0%에서 7.3%로, 고정이하여신금액은 49조8천억원에서 46조3천억원으로 각각 축소됐다. 이같은 고정이하여신 감소는 ABS(자산담보부증권) 발행 등에 의한 자산매각(3조3천억원)과 대손상각(2조9천억원), 여신회수(1조9천억원) 등에 주로 힘입은 것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금융권별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순고정이하여신비율을 보면 은행권이 5.0%와 2.7%,보험권 6.5%와 3.0%, 비은행(신용금고.종금.신협.리스) 30.0%와 16.5%, 증권(증권사.투신운용사)이 54.3%와 25.6% 등으로 집계됐다. 증권의 경우 고정이하여신비율이 높지만 절대금액은 3조8천억원에 불과하며 이또한 지난 97년7월까지 취급했던 회사채 지급보증 및 대우증권 콜중개자금 등의 부실화 때문이라고 금감원은 덧붙였다. 한편 3개월이상 연체 등으로 이자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무수익여신은 국내 금융권 통틀어 37조9천억원으로 상반기말에 비해 1조6천억원 감소했으며 무수익여신비율은 6.0%로 0.4%포인트 하락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