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일 월드컵대회로 인해 국내 항공업계에 최소 70만명 이상의 수송특수가 예상된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국인 한국에 배정된 경기 입장권중 해외판매분은 74만장 가량 된다. 이중 절반에 해당되는 35-40만장 정도는 유럽인들이 구입하게 될 것으로 보이며,15만장은 중남미, 8만장은 한국에서 본선 1차전 3경기가 예정된 중국에서 팔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따라 항공사들은 수요가 가장 많이 발생될 것으로 보이는 유럽지역 승객수송에 가장 큰 무게를 두고 있다. 실제로 유럽지역에서는 개막을 6개월 앞둔 현재 프랑스에서 이미 3대의 전세기좌석 판매가 시작됐으며, 직항노선이 개설되지 않은 아일랜드 지역에서도 특별기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 조추첨이 있던 지난 1일부터 월드컵 판매 대책반을 가동하기 시작한 대한항공은자사가 소속된 항공사 동맹체인 스카이팀 소속 항공사중 에어프랑스와 미국의 델타항공, 아에로멕시코 등과 협의, 승객을 원활히 수송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대한항공은 미국 LA공항을 허브공항으로 이용, 스카이팀 회원항공사들과공동으로 중남미 승객을 수송한다는 전략도 세워놓았다. 아시아나항공은 8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중국 관광객 수송을 위해 월드컵기간에 특별기 51대를 투입할 계획을 잡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3단계 수요유치 계획을 통해 1차 이벤트(9월20일-12월1일)에 이어 2차 프로모션(12월2일-내년 3월30일)을 펼쳐 2만8천명의 관광객을 끌어 모으고 3차 프로모션(3월31일-6월30일)에서는 4만7천명을 유치키로 했다. 테마상품으로는 `미리보는 월드컵' `중국과 함께하는 2002월드컵' 등이 있으며 경기장 관람, 한국 프로축구 관람, 스키관광 등을 여행상품에 담을 예정이다. 이밖에 항공사들은 17만명 가량의 특수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일 노선에도 기존 운항편 외에 특별기를 띄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항공사 관계자는 "경제적으로 안정된 유럽지역이 월드컵 최대 특수 발생지로 전망된다"며 "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항공수송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영종도=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