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은행으로 연내 흡수합병되는 평화은행 은행부문이 근로자금융사업본부로 재편된다. 우리금융지주회사는 3일 평화은행 은행부문을 떼내 한빛은행의 근로자금융사업본부로 운영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우리금융은 이같은 업무를 담당할 평화은행 개혁추진위원회(위원장 전광우 우리금융 부회장)를 이날 발족시켰다. 우리금융은 합병 후에도 고객들의 불편이 없도록 평화은행 74개 지점을 그대로 존속시키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빛은행의 점포수는 6백83개로 늘어나게 됐다. 이와 함께 우리금융은 합병 후에도 1년 간은 한빛은행과 평화은행의 예금을 합산하지 않고 5천만원씩 보호키로 했다. 근로자금융사업본부로 개편되는 평화은행 은행부문은 앞으로 정부의 근로자관련 기금 및 근로자대출 업무를 전담하게 된다. 이를 위해 평화은행은 이날 근로자복지공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내년부터 한빛은행 전 지점을 통해 저소득근로자에게 최고 1천만원까지 무보증 신용대출을 실시키로 했다. 이 대출은 근로자복지공단이 85%의 신용보증을 서고 평화은행이 나머지 15%의 보증을 서게 된다. 근로자는 연 0.2~0.5%의 보증수수료만 부담하면 돈을 빌릴 수 있다. 금리는 연 5~6%로 결정될 예정이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