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부터 정기세일을 시작한 주요 백화점들이 작년의 겨울세일에 비해 훨씬 늘어난 매출실적을 보이고 있어 소비심리 회복에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기존점포 12개를 기준으로 11월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세일 첫 3일간의 매출이 939억4천700만원을 기록, 작년 겨울세일 첫 3일간의 매출액 715억3천100만원과 비교할 때 31.3%나 증가했다. 올해 새로 문을 연 포항.울산.강남점의 매출까지 합할 경우 롯데백화점 전체의 매출증가율은 50.2%에 달한다. 현대백화점도 서울지역 4개 점포를 기준으로 세일 첫 3일간 매출이 30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252억원과 비교할 때 21.4%가 증가했다. 신세계도 전국 7개 백화점 점포를 기준으로 했을 때 세일 첫 3일간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9% 증가했으며 특히 작년 하반기에 문을 연 강남점의 경우 신장률이 47%나 됐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그러나 매출액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세일에서는 신세계의 경우 여성의류가 43%, 남성의류가 42%나 증가하는 등의류와 스포츠 부문의 매출신장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날씨가 작년에 비해 추워 의류매출 증가에 도움이 됐다"면서 "주가상승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민간소비가 호전된 측면도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세계 관계자는 그러나 "올해는 백화점들이 하반기 들어 사은품 지급 등 각종 판촉행사를 많이 했다"면서 "지금도 작년에는 주지 않았던 사은품을 주고 있기 때문에 판매증가가 반드시 소비심리 회복의 영향으로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