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중국은행을 상대로 프로젝트 파이낸싱기법을 전수하는 등 본격적으로 중국 은행권과의 협력을 구체화하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2일 "중국인민은행(CDB) 관계자들이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방한, 산업은행이 그동안 추진했던 프로젝트 파이낸싱 사례와 운영노하우를 집중적으로 연수했다"면서 "향후 중국시장 공략을 위한 토대구축의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산은은 특히 인천국제공항 건설과정에서 추진했던 프로젝트 자금제공과 운용 등의 사례를 현장조사를 겸해 집중 교육시켰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주요은행들은 오는 2008년 베이징(北京) 하계올림픽 등 대형 국가사업에 대비해 프로젝트 파이낸싱 추진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산업은행은 정건용 총재가 국내 주요 벤처기업 대표들과 함께 중국을 방문, 현지 투자확대 등을 추진하는 등 중국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산은은 "현재 상하이(上海) 지점이 있지만 중국 시장이 확대될 경우에 대비, 베이징(北京) 사무소를 지점으로 승격하는 한편 중국계 은행과의 합자은행 설립, 선천(深玔).중칭(重慶) 지역 지점 개설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우탁기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