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보합권에서 횡보하다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워 마감했다. 30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4.00원 오른 1,27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11월 한달로 따지면 전달 종가보다 23.1원 하락했다. 이날 전일 종가인 1,269원으로 시작해 오전 장중에는 이를 축으로 횡보세를 계속했다. 거래가 뜸한 완연한 주말 장세였다. 월말이었지만 네고 물량도 거의 없었다. 오후 2시20분께 1,267.50원까지 일시 하락했지만 곧 저점매수 세력이 등장해 반등했다. 급한 상승곡선을 그린 끝에 단숨에 1,271원선으로 올라왔다. 오후 3시 25분께 두세차례 2원 폭으로 급등락한 뒤 완연한 상승세를 굳혔고, 이 같은 흐름은 장 막판까지 이어져 한때 1,273.70에 오르기도 했다.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사흘만에 매수세로 전환해 증시 반등을 이끌어냈다. 거래소에서는 816억원, 코스닥에서는 222억원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다시 124엔대로 올랐다. 오후 4시 30분 현재 124.00엔을 기록했다. 엔/원 환율은 1,026.61원을 가리켰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