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우량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대출 때 잡은 담보를 일부 되돌려주는 등 대출관행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또 거래실적이 좋은 우수기업의 명단을 공개해 해당 기업의 대외신인도를 높여주기로 했다. 김승유 하나은행장은 30일 "신용도가 높은 우량 중소기업을 고정 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해 실적이 좋은 거래기업에 대해서는 기존 대출시 설정한 담보의 일부를 풀어주는 등 혜택을 주는 방안을 내년 중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행장은 또 "실적과 신용이 좋은 거래 기업은 명단을 공개해 타 금융회사로부터도 좋은 조건에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간접 지원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기업은 직접금융으로도 자금조달이 가능한만큼 현재 기업대출 중 50% 수준인 중소기업 대출을 더 높일 계획"이라며 "특히 기업신용평가 체계를 더욱 강화해 신용대출 비중을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하나은행은 30일부터 이틀간 신갈 연수원에서 본부장급 이상 전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중소기업 및 가계금융 강화,프라이빗뱅킹(PB)서비스 확충 등 내년도 중점 영업분야에 대한 워크숍을 갖고 세부 전략을 논의한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