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전장의 연장선상에서 1,269원을 경계로 상하 소폭 등락하는 장세를 띠고 있다. 시장 제반여건의 변화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조심스러운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1,000억원을 육박하고 증시의 강세도 이어지고 있으나 쉽게 매도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모습. 수급상 혼조세를 띠고 있는 가운데 환율은 전날 급락의 여진을 흡수하고 주말을 맞은 소극적인 횡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많이 쏟아졌던 네고물량 공급 규모가 얼마나 될 것인지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2분 현재 전날보다 0.40원 내린 1,268.60원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내린 1,269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개장직후 1,269.10원을 기록한 이후 조금씩 레벨을 낮춰 1시 58분경 1,268.30원에 내려섰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802억원, 161억원의 주식순매수를 기록중이다. 지난 이틀에 걸친 주식순매도는 차익실현을 위한 일시적인 매도로 인식되고 있는 가운데 증시도 640대에 안착한 모습. 달러/엔 환율은 같은 시각 123.98엔으로 소폭 오름세이나 124엔 상향 돌파는 쉽지 않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아래쪽을 바라보는 심리가 강하지만 기준율보다 크게 낮은 수준으로 인해 매도세가 눈에 띠지 않는다"며 "어제 급락과정에서 네고물량이 함께 나온 탓인지 오늘은 큰 물량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후 거래는 넓게는 1,265∼1,270원 범위에서 주거래는 1,268∼1,269원을 오갈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