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대우증권의 자회사인 대우헝가리은행의 인수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29일 "대우헝가리은행의 인수를 검토하기 위해 최근 직원 5명을 현지에 보내 자산건전성 등 관련 조사작업을 하고 있다"며 "현지조사를 면밀히 검토해 인수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우헝가리은행은 대우증권이 100% 지분을 갖고 있으며, 자산규모는 1억5천900만달러에 달하는 중견은행이다. 이 관계자는 "대우헝가리은행 인수를 추진하기로 한 것은 동구권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동구권은 중국과 함께 향후 가장 시장전망이밝은 곳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자산건전성 조사 등을 거쳐 인수방침이 정해지면 대우증권과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우헝가리은행은 지난 89년 대우증권이 출자해 만든 현지 은행으로 소매금융과 기업금융을 하고 있으며, 대우증권의 3개 해외자회사 은행중 수익력이 가장 탄탄한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우탁기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