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밀착으로 승부를 건다' 지난 10월 중순 방송을 시작한 우리홈쇼핑이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올리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홈쇼핑은 시험방송을 포함해 지난 3개월동안 5백34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 이달들어서는 하루 매출이 10억원선을 넘어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회사측은 개국 당시 내년도 매출 목표를 2천5백억원으로 잡았지만 현 추세대로라면 5천억원을 달성할 수 있으리라고 보고 있다. 개국 1년안에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내년에는 방송망 확충에 전력투구할 방침. 아직 방송계약을 맺지 못한 SO와 로채널(숫자가 낮은 채널대)을 적극적으로 확보해 우리쇼핑을 시청할 수 있는 가구수를 1천만가구로 늘릴 계획이다. 또 카탈로그 사업도 본격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현재 18시간인 생방송을 적어도 20시간으로 확대 개편한다. 내년도 경영전략은 '고객밀착.지역밀착.여성밀착'으로 요약된다. 우선 홈쇼핑 이용고객의 가장 큰 불만이 충동구매를 유도한다는 자체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고객의 합리적 소비에 초점을 맞춰 상품을 선정하고 있다. 이에 반하는 프로그램에 대해 자체 징계제도를 도입했고 상품선정에도 투명성을 기하고 있다. 이를 통해 홈쇼핑업계의 큰 과제중 하나인 반품률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또 다원화 방송을 통한 지역 밀착 마케팅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5개 홈쇼핑사중 유일하게 지역 스튜디오와 지역머천다이징 시스템을 갖춘 우리홈쇼핑은 내년중 광주지역에도 방송기지를 구축한다는 목표아래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해외업체와의 제휴와 해외지사 설립을 통해 세계 네트워크 구축에도 나선다. 생동감 넘치는 방송을 위해 현재 2시간씩 편성된 지역방송을 4시간으로 늘리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홈쇼핑의 주요 고객인 여성층을 겨냥해 '여성을 위한 안목있는 홈쇼핑'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도 본격적으로 신경을 쓸 계획이다. 상품쪽에서는 여성고객의 눈길을 끌 수 있는 품목을 더 늘린다. 현재 우리홈쇼핑의 취급품목은 패션 의류 및 소품 관련 부문을 43% 선으로 기존 업체보다 비중이 월등히 높다. 여성부 여성단체 등과 손잡고 공익 캠페인을 전개하는 한편 매출액의 일정비율을 사회공헌사업에 환원해 이미지 제고에 나선다. 카탈로그 판매의 경우 관계사인 경방필백화점 아이즈홈쇼핑 등의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여성 소비자를 공략하기로 했다. 고창수 이사는 "우리홈쇼핑은 시청자 서비스 프로그램, 지역특산물 소개, 중기 참여 방송 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주주는 경방 아이즈비전 등 90개 중견기업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하고 있다. 자본금은 4백억원이며 인력은 콜센터 텔레마케터(2백50명)를 포함해 6백여명이다. 콜센터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부산에 설치했다. 부산 지사에 3백60평, 상담석 2백50석 규모의 콜센터를 구축했고 순수 현지인력으로 상담원을 채용했다. 택배는 현대식 물류센터와 전국 네트워크를 갖춘 현대택배와 제휴를 맺고 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