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연례행사처럼 빚어지던 연말 자금 경색 현상이 올해는 빚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8월 회사채 순발행 규모는 약 10조4천억원으로9-10월의 순상환 규모 2조8천억원을 제외하면 기업들은 회사채 발행을 통해 약 7조6천억원 가량의 자금을 확보해두고 있다. 또 기업의 신규투자가 저조한 점을 감안할때 기업의 현금확보 규모는 대략 8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한은은 분석하고 있다. 이와함께 은행의 기업 대출도 꾸준히 늘고 있어 연말까지 기업의 자금사정은 큰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매년 연말이 되면 은행들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을 맞추기 위해 대출 회수에 나서는 바람에 늘어난 자금 수요를 맞출 수 없어 자금시장경색이 연례행사가 되다시피 했다고 밝혔다. 한편 내년은 회사채 만기도래 규모가 올해(45조8천억원)의 68% 수준인 31조3천억원으로 줄어 들어 채권 수급면에서 금리가 하락할 요인이 있는 반면 경기 회복에따른 상승요인도 있다고 한은은 내다봤다. 그러나 기업 신용도에 따른 금리차가 커져 신용도가 낮은 기업의 자금조달 여건이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한은은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