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닷새간의 하락세를 접고 반등했다.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세가 전날에 비해 크게 줄고 종합주가지수가 하락한 영향이 컸다. 통화 당국에서 환율의 진정세를 막기 위해 구두개입을 단행하고 외환시장 수급조절대책을 마련했다는 소식도 환율 상승에 일조했다. 27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3.20원 오른 1,265.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0.10원 내린 1,260원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개장 직후부터 상승곡선을 그렸다. 월말을 맞은 업체들의 결제수요와 은행권의 숏커버성 매수세로 환율은 오후 한때 1,267.90원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하락 경계감이 여전히 남아 있어 1,270원선 회복은 실패하고 장막판 상승폭을 좁혔다. 전날 거래소와 코스닥에서 3,000억원어치 이상의 주식을 순매수했던 외국인의 주식 매수 강도는 약해졌다. 거래소에서 652억원, 코스닥에서 427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다시 강세를 보였다. 뉴욕 시장에서 전날 늦은 오후 124.01엔에 거래됐던 환율은 이날 오후 4시 30분 현재 124.37엔으로 올라갔다. 엔/원 환율은 1017.37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