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코헨 제일은행장은 27일 합병 논의와 관련, "앞으로 2-3년내 자산 규모를 40조원으로 늘리는게 당면 목표인 만큼 당분간 합병 논의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코헨 행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제일은행의 최대주주인 뉴브리지캐피탈도 (지분을 팔고) 한국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뉴브리지캐피탈도 제일은행의 매각이 목표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밝히면서 "제일은행을 수익성을 낼 수 있는 조직으로 바꾸는 것이 10-15년 앞을 내다보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작년말부터 영업점을 전문화하는 '프로지점' 목표를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내달초 고객수를 늘리고 직원을 전문화한다는 목표아래 대대적인조직 개편을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업목표에 대해서는 "자산 규모를 현재 26조원에서 수년내 40조원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는 현재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 비율이 아주 높은 만큼 충분히달성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코헨 행장은 또 "기업금융 보다 소매금융의 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이닉스 반도체에 대한 충당금 적립비율을 80% 이상으로 높이는 한편 한국의 기업이 몇몇업종에 너무 집중돼 있고 수출 의존도도 높아 기업금융 리스크가 크다"고 지적했다. 코헨 행장은 통합 국민은행의 등장에 대한 소형 은행의 대책에 대해서는 "큰게무조건 좋은것은 아니다"고 전제하면서 "최상의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해 수익을 내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