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은 지난 IMF 외환위기 이후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에 다각도인 금융지원을 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해왔다.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이종성 신보이사장이 제6회 중소기업 금융지원 시상식에서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신보는 1976년6월 중소기업 지원과 신용사회 구현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신용보증, 신용정보, 경영지도, 어음보험, 주택보증 업무 등을 통해 중소기업 성장과 국민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신보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부터 올 9월까지 82조3천8백86억원의 보증을 했다. 이는 신보 설립때부터 1997년까지의 21년간 신용보증실적 68조6천5백45억원 보다 더 큰 금액이다. 이런 점에서 신보는 국가적인 외환위기를 조기에 극복하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외환위기 극복일조 자부심=1997년9월부터는 어음보험업무를 새로 취급하면서 제도 도입 후 1년여 뒤인 1998년말까지 8천8백49억원을 인수했다. 이어 1999년에는 1조1천3백16억원,지난해에는 1조5천7백65억원으로 보험인수금액을 늘려 거래처 도산에 따른 기업의 연쇄도산을 방지했다. 어음보험 인수를 통해 원활한 자금조달을 지원함으로써 어음거래 중소기업의 경영안정에도 크게 기여했다. 이종성 이사장은 "기업들이 자금난에서 벗어나 국가경쟁력 확충을 위한 기술개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춘 결과 상당한 성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주택신보 확대=신보는 무주택자들을 위한 주택금융신용보증 공급도 확대하고 있다. 옛 주택은행에서 취급하던 주택금융신용보증업무를 1999년1월 넘겨받은 이후 올 9월까지 무주택근로자의 주택취득 및 임차자금 등의 지원으로 19조2천5백62억원을 신용보증했다. 또 주택사업자를 위해서도 6조1천9백87억원을 신용보증했다. 이같은 실적은 옛 주택은행에서 신용보증기금으로 업무를 옮겨오기 전 3개년(1996~98년)간 총 보증공급액 16조2천7백52억원의 1.5배에 이르는 규모다. 이를 통해 무주택 근로자의 주거안정과 침체된 주택건설경기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신용정보 데이타=신보는 신용정보를 데이터화 한 신용정보서비스(CRETOP)를 종합신용정보서비스 체제로 확대,금융기관뿐만 아니라 보증거래기업과 신용정보를 필요로 하는 고객들에게 제공한다. 일일 정보조회량이 2만6천여건에 이른다. 신용에 의한 대출 및 상거래 관행이 정착되도록 하기 위한 노력이다. 신보는 신용평가시스템(CCRS)을 자체 개발했다. 이 시스템에 의해 산출된 기업 및 개인의 신용등급(20단계)을 신용조사서에 반영시켜 객관적인 신용정보를 외부에 제공하고 있다. 올해 9월부터는 전자상거래와 관련된 국내 최초 금융상품인 "전자상거래 신용보증제"를 운영하고 있다. 전산개발이 완료된 신한은행과 협약을 체결하고 신용보증서를 발급하고 있다. 9월말 기준으로 5건에 3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지식관리"에 총력=이와함께 신보는 IMF 외환위기 이후 나타난 기업환경 변화에 대응키 위해 지난해 2월 지식경영부를 신설하고 "지식관리시스템(KMS)"을 개발했다. 이같은 성과로 지난달에는 한국능률협회매니지먼트가 주관한 "제3회 지식경영대상"에서 공기업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신보는 그동안 본부 조직을 슬림화하고 지역본부를 축소하는 한편 해외사무소를 전부 폐지하는 등 현장 중심의 조직체제로 바꿨다. 1997년 2천3백43명이던 직원을 2천2백48명으로 줄였다. 또 퇴직금 누진제 폐지,연월차 축소,유급휴가일수 단축 등 인건비 절감과 보유자산 매각 등 예산절감 노력도 꾸준히 해왔다. 이런 노력을 통해 대외적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금운용평가에서 신용보증기금 뿐만아니라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과 SOC신용보증기금 등 모든 기금운용에서 양호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밖에 신보는 사이버 보증,사이버 연수,사이버 감사 등 일상업무에 IT(정보기술)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업무량 감축 및 경비절감 등의 업무 효율화로 이어져 우수기관으로 평가받았다. 지난 6월엔 기획예산처에서 주관한 "제3회 공공부문 혁신대회"에서 IT를 활용한 경영효율화 "혁신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또 8월 재정경제부에서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올 경영혁신 추진실적을 점검 평가한 결과에서도 "경영혁신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종성 이사장은 "기업들이 자금에 억매이지 않고 기술개발을 통한 경쟁력 확충에 총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아낌없이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