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에이 코헨(Robert A. Cohen) 제일은행장이 26일 오후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각계 주요인사 500여명을 초청, 취임 리셉션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승유 하나은행장을 비롯해 이인호 신한은행장, 위성복 조흥은행장 등 '합병추진설'에 휘말려있는 은행장들이 참석했다. 코헨 행장은 "고객 중심적인 조직으로 만들어 전문화를 지향하는 한편 고객수를늘려 현재 26조원인 자산을 40조원 규모의 우량은행으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헨 행장은 또 27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최근 제일은행을 중심으로 한 합병설과제일은행의 경영방침 등을 밝힐 예정이다. 금융계에서는 제일은행의 대주주인 뉴브리지캐피탈이 국민.신한.한미.하나 등 4개 은행에 지분 매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이날 리셉션에서 있을 은행장들간 대화 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제일은행 노동조합은 하나은행과의 합병 추진설과 관련, 대주주인 뉴브리지캐피탈과 하나은행 대주주간 의향서(LOI) 교환이 이뤄졌을 수도 있다고 보고 이경우 고용에 상당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뉴브리지측과 2대주주인 정부에합병 추진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