言而信, 언이신 未若不言而信. 미약불언이신 .............................................................................. 말에 미더움이 있는 것은 말하지 않아도 믿음이 가는만 못하다. .............................................................................. 수(隨) 왕통(王通)의 '문중자 주공(文中子 周公)'에 있는 말이다. 해는 동쪽에서 뜨고 서쪽으로 진다. 그리고 봄이 가면 여름이 오고,여름이 가면 가을이 오며,가을이 가면 겨울이 온다. 자연은 말을 하고 그 말대로 운행하는 것이 아니지만 천지자연의 운행질서를 의사하는 사람은 없다. 해가 뜨는 것을 보기 위하여 사람들은 어둠 속에서도 동쪽을 향하여 기다리며,한겨울 추위 속에서도 화사한 봄을 기약한다. 말이 없으되 절대로 거짓이 없는 자연에서 사람들은 미더움의 덕목을 배웠다. 그리고 자기 말의 미더움을 강조하기 위하여 천지신명을 두고 맹서하기도 한다. 그러나 말을 하고 가까스로 이를 지키는 것을 말보다 마음 자체가 미더움만은 못하다. 이병한 < 서울대 명예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