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내년 판매목표를 올해보다 50% 늘어난 10만2천대로 잡고 본격적인 생산 및 판매체제 정비에 들어갔다. 특히 르노삼성은 판매 확대를 위해 내년 하반기께 현재 직영점외에 딜러시스템을 새로 도입키로 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내년에 SM5 8만6천대,준중형 SM3 1만6천대를 판매목표로 정했다. 르노삼성은 이를 위해 내년초 처음으로 SM5의 부분변경 모델(페이스리프트)을 선보일 계획이다. 회사측은 부분변경 모델로 SM5의 판매량이 올해보다 약 30%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내년 7월께 출시될 예정인 준중형 승용차 SM3의 경우 매달 2천5백~3천대 수준의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르노삼성은 일본 닛산의 "블루버드 실피"를 기본 모델로 하고 SM3의 국산화율을 약 80%까지 끌어올려 경쟁사의 깎아내리기 공세를 방지하겠다는 전략도 세워놓고 있다. 르노삼성은 SM3의 국산화율 제고를 위해 최근 협력업체 1백10여개를 최종 선정하고 본격적인 양산 준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당초 경쟁사의 견제로 협력업체 선정에 애를 먹었으나 최근 우수 협력업체를 중심으로 생산을 위한 모든 준비를 끝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SM5의 협력업체들이 우수한 품질의 부품을 제공해 왔기 때문에 SM3도 고객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SM3는 1천5백cc와 1천8백cc 등 2개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르노삼성은 SM3가 시장 안착하는 2003년부터는 연간 약 15만대까지 생산.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004년에는 계획대로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이미 내년도 판매확대를 위한 사전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올해 상반기 76개, 9백45명에 머물렀던 영업거점과 영업인력을 연말까지 각각 90개,1천2백명 수준으로 확대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또 내년에는 영업거점을 1백10개로,영업인력은 1천6백명까지로 늘리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이다. 이와함께 내년부터 딜러제를 도입키로 했다. 세계적으로 직영망보다 마진이 높은 딜러들의 판매효율이 높다는 점에서 한국도 이같은 추세를 따라야 한다는 경영진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르노삼성은 올해까지 고객신뢰도 향상을 위해 직영점만을 고집해 왔다. 르노삼성은 회사가 완전히 정상궤도에 오르는 2004~2005년까지 딜러네트워크를 40여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