隨人作計終後人, 수인작계종후인 自成日家始逼眞. 자성일가시핍진 ----------------------------------------------------------------- 남이 하는대로 따라 하면 끝내 남에게 뒤지게 마련이다. 스스로 일가를 이루어야 비로서 참다운 경지에 다다를 수 있다. ----------------------------------------------------------------- 송 황정견(黃庭堅)이 '이우군서수종증구십사(以右軍書數種贈丘十四)'에서 한 말이다. 모든 예술 장르에 걸쳐 작가의 심미창착 활동에는 독창성이 강조된다. 그리고 평론가들은 오늘과 같은 세계화 시대에 있어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고 지적한다. 우리나라 대통령도 세계교역 시장에서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우리 고유의 상표를 붙인 일류상품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역설한다. 우리의 것을 남이 모방하거나 복제하면 우리의 것은 진짜가 되고 남의 것은 가짜가 된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남의 것을 모방하거나 복제하면 우리가 만들어 내는 것은 모두 가짜가 되고 만다. 이병한 < 서울대 명예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