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를 질주하고 있는 오토바이 3대중 2대 이상이무보험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보험개발원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말 현재 자동차보험 가입대상인 170만5천642대의 이륜차(50cc 이상) 가운데 29.1%인 49만6천43대만이 책임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70.9%는 무보험 상태여서 사고가 났을 때 보상을 받을 수 없는 사각지대로 방치돼 있다. 작년 7월말 현재 오토바이의 책임보험가입률이 27.9% 였던 점을 감안하면 1년새가입률이 겨우 1.2%포인트 높아진 셈이다. 지난 96년이후 이륜차를 신규등록할 때 반드시 책임보험에 가입하도록 의무화했으나 첫 등록이후의 보험계약 갱신여부에 대한 사후관리가 제대로 안되고 있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오토바이의 사고율이 일반 승용차에 비해 훨씬 높기 때문에 일부 손보회사가 계약을 꺼리는 경향이 있는 것도 무보험 오토바이를 양산하는 원인의 하나로 꼽혔다. 이와함께 `퀵서비스'나 자영업자 등의 경우 보험에 대한 인식이 낮은데다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을 때 물어야 하는 과태료(5만원)수준이 보험료보다 낮다는 점도지적됐다. 업계 관계자는 "오토바이의 책임보험가입률을 높이기 위해 정부와 관련단체가홍보를 강화하고 있지만 아직 전산망 미비 등으로 종합적인 관리가 안돼 효과가 크지 않다"며 "정부가 전산망 구축 등 대책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상수기자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