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겨울에는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주장한다. 일반용 타이어에 체인을 부착하는 것보다 간편하며 안전도도 뛰어나다는 것이 그 근거다. 겨울용 타이어를 사용할 경우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제동거리가 20~40% 정도 길어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와함께 겨울용 타이어 가운데에서도 고갯길을 넘나드는 일이 많으면 스파이크 타이어를,대도시 지역에서는 스터드레스 타이어를 장착할 것을 권한다. 또 타이어 4개를 모두 바꾸는 게 최상이지만 부득이 2개만 바꿀 경우 구동축이 있는 쪽부터 바꾸는 게 원칙이라고 강조한다. 국내에서 승용차는 쌍용 체어맨과 기아 엔터프라이즈를 제외한 대부분의 차량이 전륜구동이므로 앞바퀴부터 겨울용 타이어로 바꾸는 것이 좋다. 운전습관도 중요하다. 빙판이나 눈길은 일반 노면보다 4~8배 정도 미끄럽기 때문에 급가속 급제동은 금물이다. 바퀴자국이 있는 눈길에서는 핸들을 놓치지 말도록 꽉 쥐어야 하며 언덕길에서는 미리 저속기어로 변속하고 내리막길에서는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겨울철 미끄러짐을 방지하기 위해 타이어 공기압을 평소보다 낮춰서 주행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타이어 파손으로 이어질 염려가 많아 절대 금물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그리고 50% 이상 닳은 겨울용 타이어도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에 눈길,빙판길 사용을 피해야 한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