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들이 의류PB(Private Brand, 자체상표) 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는 지난 9월 출시한 의류PB `마이클로'의매장을 백화점식 독립매장(숍인숍) 형태로 운영해 일반의류 매장과 차별화하고 있다. 이마트는 또 서울 가양점 등 일부 기존점포에도 `마이클로' 매장을 신규점처럼바꾸는 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롯데 마그넷은 올해 문을 연 신규점을 제외한 기존점 14개점을 대상으로 조사한결과 올들어 지난달까지 PB상품 전체의 매출액은 250억원이며, 이 가운데 `패션PB상품'의 비중은 31%인 75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패션PB의 지난해 비중은 10.2%에 불과했다. 마그넷은 의류PB를 중심으로 한 패션 제품의 성장세에 힘입어 서울 영등포점,금천점 등 9월 이후 개장한 신규점은 1개층 전체를 패션 매장으로 꾸미는 등 의류매장을 대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할인점 의류PB상품 = 저가제품'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최근 신규점의 의류PB 매장에서 바닥, 진열대 등에 원목을 사용해 고급스런분위기 연출에 공을 들였다. 또 `스프링쿨러', `이지 클래식' 등 주력 상품은 인조 무스탕, 인조 캐시미어로만든 겨울용 의류를 선보여 경기침체로 씀씀이가 줄어든 주부층을 공략 중이다. 홈플러스는 인조 캐시미어로 만든 여성 카디건, 스웨터의 지난달 점포당 월평균매출이 1천만원을 넘었으며, 인조 무스탕도 이달 들어 주말 매출이 점포당 평균 700만∼800만원대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할인점 매출에서 의류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면서 할인점들의 의류PB 개발도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