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동차 채권단은 오는 26일까지 삼성그룹 이건희회장과 삼성계열사를 상대로 2조원 규모의 채무를 변제하지 않을 경우 소송을제기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고 23일 밝혔다. 서울보증보험 관계자는 23일 "이달초 채권단회의를 열고 삼성에 26일까지 변제여부에 대한 답변을 줄 것을 내용으로 하는 공문을 보냈다"며 "일종의 최후통첩이라고 보면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삼성측이 채권단의 요구를 들어줄 것으로는 생각되지 않기때문에 26일 이후 적절한 시기에 채권단회의를 열어 법적조치를 위한 최종 결정을할 계획"이라며 "이미 법적조치를 위한 실무검토작업은 마무리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까지 하이닉스 문제 등으로 경제상황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최후의수단인 법적조치는 되도록 자제하려 했으나 현재로서는 최후의 수단을 강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 있다는 쪽으로 채권단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덧붙였다. 채권단은 이에앞서 이달초 보낸 공문에서 삼성측이 지급키로 약속했던 2조4천500억원 가운데 보증보험이 담보주식으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해 회수한 8천100억여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과 미지급이자를 모두 갚을 것으로 요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상수기자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