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이 독일 도이체방크와 공동으로 연체 대출금을 회수하는 업무를 전담하는 채권추심전문회사를 설립한다. 23일 삼성생명 관계자는 "부실채권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교보생명 도이체방크와 합작으로 채권추심회사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며 "이르면 이달말께 회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본금 50억원인 이 회사의 지분은 삼성과 교보생명이 각각 19.5%를 가지며 도이체방크가 35%를 출자하게 된다. 나머지 26%는 창업투자회사 등이 참여하게 된다고 삼성생명 관계자는 밝혔다. 삼성과 교보는 다음달초 금융감독위원회에 채권추심전문회사 설립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금감위 인가를 얻으면 내년 2월께 본격 활동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추심영업 대상은 삼성과 교보생명이 갖고 있는 기업 및 부동산 담보대출 과정에서 생긴 연체채권이 주류를 이룰 전망이다. 인력은 삼성 교보 두 회사의 채권관리 전문인력을 주축으로 하되 외부인력도 영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대표는 삼성생명 채권관리센터장을 맡고 있는 가재산 상무가 내정됐다. 생보업계 1,2위인 삼성과 교보는 지난 98년 합작으로 설립한 생보부동산신탁을 공동경영하는 등 상호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