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77원선에서 차분하게 흐르고 있다. 오후 들어 하락 기조가 강해지면서 1,276.70원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한 환율은 일부에서 달러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추가 하락을 막고 있다. 공급 우위의 장세가 뚜렷해 분위기는 하락쪽으로 기울어 있으며 매수 세력은 국책은행과 일부 달러를 필요로 하는 업체외에 찾아보기 힘들다. 장 막판 종가관리성 매수세가 등장할 가능성이 있으나 1,280원 위로의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25분 현재 전날보다 2.60원 내린 1,277.70원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오른 1,278.8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개장 직후 1,278.90원을 기록한 뒤 차츰 물량 공세에 되밀리며 2시 24분경 1,276.7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지난 8월 16일 장중 1,274.50원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 그러나 이내 달러매수세가 나오면서 2시 30분경 1,278.20원까지 반등한 환율은 대체로 1,277원선에서 안정을 찾고 있다. 역외세력도 1,270원대로 내려서자 손절매도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31억원, 122억원의 주식순매수를 기록했다.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순매수 규모가 크지 않아 하락에는 적극 힘을 싣지 못했다. 달러/엔 환율은 같은 시각 123.20엔으로 소폭 오름세를 타고 있으나 달러/원에 변수로서 작용은 하지 못하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되사기(숏커버)가 있으나 강하지 않은 상태고 공급우위의 장세도 계속 유지되고 있다"며 "오늘 중 1,280원 이상 반등은 어렵고 현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흐를 것"으로 내다봤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에서 계속 조금씩 물량을 덜어냈으며 포지션은 조금 부족해보인다"며 "속도는 일단 반감됐으며 반등하면 1,278원선 정도까지 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하락 추세를 보면 앞으로 3∼4원 가량 추가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