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78원선에서 조용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오전장의 하락 분위기는 일단락된 상태에서 오후를 맞이한 환율은 추가 하락과 반등 사이에서 눈치보기가 한창이다. 1,270원대를 모처럼 경험했다는 인식으로 추가 하락 기대심리가 팽배해 있으나 저가인식에 따른 매수세도 간간히 눈에 띠고 있는 상황. 상대적으로 양호한 펀더멘털과 경기 회복 기대감이 환율 반등의 기미를 일단 저지하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하락 추세를 인정하는 분위기다. 바닥 확인 작업을 좀 더 거쳐야 한다는 견해다. 추가 물량 공급여부에 따라 환율 낙폭이 결정날 것으로 보이나 달러매도초과(숏) 상태인 거래자들의 달러되사기로 인한 반등 여지도 남아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7분 현재 전날보다 1.90원 내린 1,278.40원을 나타내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오른 1,278.8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개장 직후 1,278.90원으로 되오르기도 했으나 1시 52분경 1,278.20원으로 내려서는 등 대체로 1,278원선에서 게걸음을 걷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이 시각 현재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86억원, 90억원의 주식순매수를 기록중이다. 순매수 규모가 크지 않아 하락에는 적극 힘을 싣지 못하는 상황. 달러/엔 환율은 같은 시각 123.11엔으로 오전장과 큰 변화는 없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일단 많이 빠지긴 힘들고 1,270원대로 내려섰다는 데 만족해야 할 것 같다"며 "1,270원대로 오니까 매수에 나서려는 업체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되팔기(롱스탑)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위해서는 1,275원 정도에 도달해야 할 것"이라며 "달러/엔이나 주가보다 수급상황에 주목하면서 오후에는 1,277원까지 예상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