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의 대주주인 뉴브리지캐피탈측이 하나은행에 합병을 제의, 물밑접촉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에 대해 두 은행은 합병을 전제로한 접촉사실을 부인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21일 "제일은행이 최근 하나은행을 비롯한 우량 은행들에 인수의사를 타진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가운데 하나은행의 적극적인 관심으로 접촉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계에서는 이들의 합병이 하나은행에게는 소매금융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고 제일은행에게는 우량은행과의 합병으로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윤교중 하나은행 부행장은 "최근 제일은행의 중국 칭따오 현지법인을 인수하기 위해 실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 와전된 것같다"며 "제일은행측으로부터 합병제의나 다른 은행과의 합병을 검토해 본 바가 없다"고 말했다. 코헨 제일은행장은 이날 노조대표와 긴급면담에서 "합병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면서 "뉴브리지는 전략적 투자자이지 단기투기자본이 아니며 본인은 뉴브리지가 오랫동안 제일은행을 경영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헨 행장은 이어 "우리은행은 국내 은행수가 4-5개가 바람직하다는 정부방침대로 하는 국책은행이 아니다"고 말하고 "은행장이 개입하지 않고서는 합병을 추진할수 없으며 합병추진 등 관련내용이 있으면 노조에 사전통보하겠다"고 노조대표에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