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1억대 생산을 계기로 내년부터 시장 흐름에 맞춰 세계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21일 휴대폰 단일제조업체 로선 세계 최초로 누적 생산 1억대 돌파라는 기록을 세운 노키아티엠씨 이재욱 회장은 "전 임직원과 국내외 협력업체의 끊임없는 연구개발 노력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당초 올해 매출 목표를 30억달러로 잡았지만 미국 테러사태 등으로 미주시장이 약세를 보여 지난해 24억달러(약 3조1천억원)를 넘어선 26억달러 정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내년 휴대폰 시장은 아프간 전쟁이 끝나면서 다시 활기를 띨 것"이라며 "올해 판매 예상량 3천3만대를 훨씬 넘어 4천5백만대 정도를 팔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 회장은 내년 세계 휴대폰 시장의 흐름은 TDMA(시분할다중접속)와 CDMA(부호분할다중접속)가 늘어나는 반면 GSM(유럽형 이동통신)과 아날로그는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노키아티엠씨도 TDMA의 판매 비중을 올해 17.6%에서 내년엔 22%로, CDMA는 16.4%에서 29.1%로 늘릴 계획이다. 반면 GSM은 올해 59.8%에서 내년 48.8%로 줄일 방침이다. 또 국가별로는 미주 판매 비중이 늘어나는 반면 아시아시장과 유럽, 아프리카 시장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미주지역 판매 물량을 올해 57.3%에서 내년 60.7%로 늘리기로 했다. 아시아시장은 42.2%에서 39.2%로, 유럽과 아프리카 시장은 0.5%에서 0.1%로 줄일 계획이다. 이 회장은 "노키아티엠씨는 휴대폰의 모든 제품을 가장 효율적으로 많이 만들 수 있는 세계 최고의 공장"이라며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속에서 최고 기업 지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시장의 흐름을 읽고 소비자의 요구에 맞는 제품을 생산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노키아티엠씨는 세계 휴대폰 시장 점유율 1위(지난해 37%) 기업인 핀란드 노키아가 1백% 투자한 외국인 투자업체로 노키아 휴대폰을 생산해 미주 유럽 아시아 등지로 전량 수출하고 있다. 지난 84년 설립, 자본금 1백66억원에 8백여명의 종업원을 두고 있다. 지난해 1인당 매출액은 3백만달러. 마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