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림(金璟林)외환은행장은 21일 해외영업능력을 키우기 위해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해외지점의 업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8일부터 동남아지점을 순방하고 있는 김 행장은 이날 하노이 대우호텔에서 가진 현지진출기업인들과의 대화에서 "국내은행들이 통폐합과 구조조정 등 피나는 노력을 통해 얻은 대외경쟁력을 바탕으로 외국은행들과 경쟁해야 할 것"이라며 "이런 차원에서 외환은행도 해외지점의 업무능력을 한층 강화해 본격적으로 해외금융시장에 진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베트남은 정치, 경제적으로 동남아시아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월말로 예상되는 미국-베트남간 무역협정의 발효와 2003년의 세계무역기구(WTO)가입 등에 대비해 베트남 지점의 업무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65년 외환은행이 국내은행 가장 먼저 당시 월남의 수도 사이공에 지점을 두고 있었음을 상기한 김 행장은 "8천여명의 교민들이 살고있는 호치민시에도 사무소를 설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특파원 kh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