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반(胎盤)화장품이 국내 처음으로 시판된다. 태반화장품이란 인체 태반표피층인 양막세포에서 추출한 '셀룰로트로핀'을 함유한 제품. 이 물질은 피부재생 효과가 뛰어나 주로 흉터제거치료제,고기능화장품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화장품 수입업체인 CMC코리아는 양막추출물 스킨케어 화장품을 쿠바에서 들여와 내달부터 시판한다고 21일 밝혔다. 회사측 관계자는 "크림(46만원) 비누(11만원)등 두가지를 우선 판매하며 내년 6월까지는 헤어 네일 색조 등 전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6월 이후에는 원료를 공급받아 한국콜마를 통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국내에서 생산할 계획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태반화장품은 피부복원 효과 등이 구전으로 전해지면서 국내에선 보따리상 등을 통해 음성적으로만 유통돼 왔다. 강남지역의 고급 뷰티숍과 피부미용실,연예인 등 사이에서 최고 1백20만원에 거래됐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태반화장품 핵심원료는 76년 쿠바의 카를로스 박사가 처음으로 개발해 국제 특허를 획득했다. 현재 원료수급의 특성 때문에 산모태반에 대한 국가소유권이 있는 쿠바가 유일한 공식 생산국이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